-
산업 디자이너 취업 준비기 3 _ 포트폴리오 준비 두번째디자인 (Design)/디자이너 취업준비기 2021. 8. 29. 12:07반응형
안녕하세요. 파 란 소 리 입니다.
이전 글:
지난 글에서는 포폴의 전체 구성과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를 짚어봤다. 개인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포폴 자체에서 오는 완성도 느낌이 다를 것이다. 제일 큰 비중은 역시 프로젝트들에 있다. 프로젝트들만 가져와 보여줘도 다일 수 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머지는 부수적이고, 실무에서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작업을 해 나가야하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준비 두번째 과정인 이 포스팅에서는 각 프로젝트들의 준비 과정과 배경을 간단히 보여주고,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 보여주려했는지를 말해보려고 한다. 필자의 포폴 구성 실력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전달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기간 자체가 필자의 포트폴리오 준비 기간이기에, 피드백은 끊임없이 진행중에 있다. 주변 사람들, 특히나 송 선배의 아낌없는 피드백과 조언에 감사드린다. 감사합니다, 선배.
피드백은 중요한 부분이다. 디자이너는 예술의 영역이 아닌,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적극적인 설득의 영역이다. 본인만의 생각과 관점으로 보기보다,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실력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심사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나, 현역인 사람들에게 듣는다면 그보다 좋을 순 없을 것이다. 우리는 '취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포스팅할 첫 프로젝트는 FLUTE GUARD 이다. 플루트 가드는 선배 사무실을 이용하시는 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제안으로 시작된 제품이다. SLA 프린팅 방식으로 외부 공장에서 출력 생산하여 네이버 쇼핑에 실제 판매 중인 이 제품은, 플루트 연주방식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비말 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플루트 비말차단 막이'이다.
우리는 작은 제품으로 유용한 제품을 만든다는 '소유스풀'이라는 팀을 결성했다. 小-Useful을 한글로 풀어낸 것이다. 소유스풀 팀의 첫 제품인 플루트 가드는 잠재 타겟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우리가 고려하고 반영해야할 점은 크게 3가지였다.
- 판매가격은 1만원대.
- 휴대와 보관에 용이한 형태.
- 흔들림이 없는 견고한 구조.
기존 시장에는 돌체악기라는 곳에서 '플루트 세이프티 가드'라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돌체악기의 플루트 세이프티 가드는 판매가가 3만 5천원이었다. 제품을 만드는 우리로써도 가격은 높은 편이긴 했지만, 소비자 중에서 그 가격을 보고, 소유스풀 팀에 의뢰한 것은 사실이었다. 가격이 더 낮게 제작되어 판매될 수는 없겠는지를 말이다. 실제로 이런 건 금형으로 하면 금형비만 5-6백만원에 개당 100~200원 정도의 가격이면 생산될만한 크기였다. 어려운 구조도 아니었기 때문에.
판매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목표 가격을 1만원대로 정했다. 지속할 수 없다면, 판매는 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제품을 기획하고 실제 제작까지 하면 정말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제 값을 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마저도 낮지 않은가라고 생각하기 까지...)
돌체의 세이프티 가드는 사용자가 3개의 플라스틱 파트를 조립하고 마스크를 끼우고, 그것을 플루트에 끼우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각 파트가 해체된 상태에서는 다소 컴팩트해질 수 있지만, 조립되어 있을 때는 휴대와 보관이 어려워보였다.
파트가 많을 수록, 조립을 고민하게 되고, 금형비도 올라갈 수 있다. 우리는 파트 수를 줄이고 휴대와 보관에 용이한 형태를 고민했다.
플루트 연주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훨씬 움직임이 많다. 심한 경우에는 단 수초에 몇번이고 플루트를 위아래로 흔드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제품이 붙어있을 경우에 그런 흔들림이나 방해를 준다면 얼마나 신경쓰일까. 그런 방해는 없어야 했다.
게다가 그런 사소한 흔들림없이 디테일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제품을 더 좋게 느끼는, '퀄리티가 높은 제품이구나'라고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마스크'를 통한 방식의 순환 구매를 유도하지 않았다. 세이프티 가드는 마스크를 씌우고 주기적으로 교체를 하게 했다. 마스크도 따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청결하긴 하지만, 교체 작업을 계속 해주어야 했다. 번거로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존 시설들도 방역하는 것과 같이 소독약이나 알코올 등으로 소독해서 청결을 유지하면 되지 않는가. 판매자인 우리 입장에서는 반영구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은 반복 구매를 일으킬 수 없었다. 이윤 측에서는 좋지 않은 선택이지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은 분명했다.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쏟아내고 싶지만, 이 포스팅은 소유스풀 플루트 가드가 디자인 포트폴리오에서 어떻게 보여지게 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기에, 배경이나 자세한 얘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제부터는 필자가 초안으로 제작한 포트폴리오 내의 '플루트 가드'를 보도록 하자.
이 프로젝트의 전체 장 수는 8장인데, 추후 약간의 조정이 있을 것 같다. 최대 6~7장으로 하고 싶지만, 개선된 슬라이드들이 괜찮다면 8장으로도 유지해볼 생각이다.
첫 번째 장은, 프로젝트의 표지격이 되는 글래머(메인)샷이다. 이 장은 제품의 컨셉을 보여줄 수도 있고, 제품을 가장 잘 설명하는 사용샷이 될 수도 있고, 혹은 그 둘 다를 동시에 보여줄 수도 있다. 필자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실제 플루트 가드들을 배치한 제품으로 '관심'과 '흥미'를 먼저 끌어보려고 했다. 제품에 대한 설명으로는 플루트에 부착하여 연주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가장 베스트일 것이다. 하지만, '제품' 자체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조금 확대해서 보여주고 싶었고, 제품의 심미성을 더 부각시키고 싶었다. 이 제품은 기능이 8~9할이고, 나머지는 디자인의 심미성을 위해서 정말 줄이고, 간단하게 만드려고 했기 때문에 심미성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은 여기서라도 먼저 드러내고 싶었다.
배치 사진을 두고, 가운데에 소유스풀의 로고와 제목을 적었다.
>피드백을 받은 부분: 실적(성과)과 기간, 개인의 기여도를 각 프로젝트의 표지마다 표기했으면 좋겠다. 객관적인 사실을 적어두면 프로젝트를 제출한 디자이너와 그 프로젝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배경, 이 제품이 나오게 된 이유를 묻는 슬라이드이다. 플루트 연주중에 생기는 비말을 차단하기 위한 제품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미지를 왼쪽에는 플루트를 연주하는 다양한 환경들을 보여주었다. 오케스트라에서나 학교의 방과 후 수업, 혹은 학원의 수업 중에 여러 사람들이 붙어서 연주하는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그 옆으로 플루트 연주 중에 입에서 나오는 바람에 섞인 비말들을 일러스트를 따서 아이콘 형식으로 가시화했다.
배경 이후에 스케치를 통해서 어떤 고민들을 했고, 어떤 것들을 선택했는지를 보여주는 '스케치'과정이다. 필자는 '스케치' 파트를 통해서 제품이 설계된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끼우는 방식과 일체형 방식등을 고려했다가, '휴대와 보관을 고려하자'라는 요소가 추가되어 '접이식'을 고민했다. 접이식에서도 몇가지 방법 중에서 가장 괜찮은 방식을 실험해서 선정했으며, 이후에는 판과 결합되어 최종적으로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다음 슬라이드들은 과정들이 쭉 담겨 있다. 제품을 설계할 때 FDM 방식의 3D 프린팅 출력으로 우선 구조를 확인했다. 여러 시험을 거쳤다는 것을 가시화하고 선정하는 장면을 남겨 사진으로 보여주었다. 제품의 버전이 올라가는 과정을 맨 오른쪽에 담아 테스트와 디벨롭을 수없이 거쳤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각 버전을 시험할 때마다, 문제점을 찾고, 어떤 방식이 좋았는지를 검토했다. 수십회의 모델링 수정이 이루어졌고, 시험출력물만 몇백개가 되었다. 이후에는 보다 정교하고 디테일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SLA 방식의 여러 모델을 시험했는데, 이 과정에서 생산 공장을 지정해두어야 했기에, 복잡하지 않은 이 구조도 충분히 문제없이 출력할 수 있고, 단가는 낮출 수 있는 중국 공장과 컨택하고 싶었다. 알리바바에서만 300군데가 넘는 곳에 문의를 넣고 견적을 받아내는 컨택을 진행하여 철저하게 선정해냈다. 결과적으로는 가격이 조금 오르더라도 가장 균일하고 퀄리티를 좋게 생산해내는 공장에서 생산하도록 했지만, 지난 과정들이 있었기에 모든 걸 비교할 수 있었다.
제품이 다 만들어지고 나서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판매를 위한 제품 샷들을 보여주었다. 실제 부착했을 때의 느낌이나, 제품의 단일 샷들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과정 중 일부를 보여주는 슬라이드이다. 필자는 이 슬라이드 또한 빼야하거나 더 축약해야할 것 같다고 여긴다. 사진들의 톤도 다 다른데다가, 내부의 구도나 스타일이 다 다르다. 잘못하면 난잡해보일 것이나, 다르게 본다면 여러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기도 해서, 우선은 이대로 진행하고자 한다.
소유스풀이라는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브랜드 로고에 대한 여러 도안과 최종 도안, 그리고 텍스트로 브랜드가 바라는 목표 가치를 적었다. 이 슬라이드 또한 브랜드를 드러낼 것이라면, 과정 도안의 비중은 다소 낮추고, 브랜드 설명을 첨언하는 것이 밀도가 있어보인다. 5번째 6번째 장은 각 장이 한 장씩 가지고 있기에는 밀도가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이 슬라이드는 실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판매에서 상세페이지를 집약해서 보여주고 있다. 필자 나름대로는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레이아웃 구성을 어떻게 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 의도 효과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아서 이 슬라이드는 지금 계획으로는 없애기로 했다. 이렇게 초반 과정을 보여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얻고 나서야, 제 의도대로 되지 않았고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삭제할 슬라이드도 보여주고 싶었다.
8번째 장은 더 디벨롭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부분도 나쁘지 않지만, 큰 비중이 드러났고, 리뷰나 다양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붙여주는 것이 좋아보인다. 이 글을 쓰는 어제만 해도 리뷰가 더 추가되었으며 몇몇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홍보해주는 반응이 있기에, 추가할 것들은 많다. 이 슬라이드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홍보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제 반응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려고 하였다.
소유스풀의 플루트 가드(Flute Guard) 프로젝트는 이렇게 초안이 구성돼 있다. 엄청나게 많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필자의 첫 의도는 어땠고, 어떻게 디벨롭할 필요가 있겠다는 주변의 실력있는 사람들의 피드백으로 주고받고 있다.
주변에 피드백받을만한 곳이 없다면, 아래 필자가 만든 오픈채팅방에 들어와서 도움을 구해도 된다. 그럴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부담없이 들어와서 뼈 아프게 많이 맞고 얻어가시길 바란다.
다음 포스팅은 남은 5개의 프로젝트 중 하나를 가져와서 어떻게 구성했는지 의도와 슬라이드들을 하나하나 위와 같이 설명하겠다. 모두 열심히 해서 꼭 취직하자.
감사합니다. 파 란 소 리 였습니다.
반응형'디자인 (Design) > 디자이너 취업준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시의 청년 취업 준비 지원_드림 옷장(정장 무료 대여 지원 서비스): 무료로 깔끔한 정장 한번에 대여받을 수 있다! (0) 2021.10.24 산업 디자이너 취업 준비기 2 _ 포트폴리오 준비 첫번째 (0) 2021.08.17 산업 디자이너 취업 준비기 1 _ 내가 취직을 하려는 이유 (0) 202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