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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이날 선물 추천/카네이션/생화/부산 꽃집/좋아하시는 건 현금이겠지만, 죄송합니다 ㅠㅠ_[파란소리]
    전시·공연 2021. 5. 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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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한정 ㅋㅋㅋㅋ 카네이션 파란소리 ㅎㅎ

     

    안녕하세요.   파 란 소 리  입니다.

     


    어버이날 선물을 동생이랑 고민하다가,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고.. 

    선물 추천같은 게 있을런지, 부모님들은 무슨 선물을 받고 싶어하는 지 대략 알아보기 위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에,

    티몬의 설문조사를 발견.

     

    티몬의 솔직하고도 고마운 설문조사 덕에, 내 부족함만 느끼게 된다 ㅠ..ㅠ

    '현금'이라. 나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았다. 가장 가치가 바뀌지 않고 온전히 전달되며 가장 활용도가 높지 않은가.

    건강식품은 드시고 있는 것들도 꽤나 있는데다, 전역 때 사갔던 홍삼 세트는 반도 드시지 않았던 걸 기억하니, 괜한 돈 쓰기라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다.

     

    취직 전까지는 무리하지 않는 편으로 오랜만에 본가에 들러서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얘기를 나누고자 생각했다.

    생신 때도 가능하면 현금으로 드릴려고 하지만, 고정 수입이 생기기 전까지는 매번 쉽지만은 않은 얘기.

     

    부족한 것은 알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면서 잘 살고 있노라고, 지금 하는 일 열심히 준비하고 있노라고 인사드리러 가는 게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좋게 드릴 선물이라 싶었다.

     

    카네이션을 가슴팍에 달아드리고 사진을 찍던 게 초등학생 때쯤에의 일인 것 같은데, 썩 좋아하실 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지나고 나서는 그마저도 하지 못한 걸 후회할 것 같다. 엄마 아빠도 할머니 할아버지께 생화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사진 찍어드리는 것을 부탁하셨으니, 당신들께서 그리 받는 것도 싫어하시지는 않을 거라 짐작해본다.

    카네이션에 더불어 편지 정도가 적당할 듯 했다.

     

    우선은, 할머니 할아버지 카네이션을 구매하는 게 먼저다.

    부모님 카네이션은 본가 근처에 가서 사기로 생각했다.

    오륙도페이를 쓰고 있었기에, 혹시 근처 꽃집 중에, 오륙도페이 가맹점이 있는지 확인해봤다.

     

    제일 가까운 곳에 '꽃누리 꽃집'이 있다.

    꽃누리 꽃집이라는 곳이 보인다.

     

    음 리뷰는 적긴하지만, 사진도 많고 무난할 듯하다.

    바로 ㄲㄲ

     

    부경대역 출구에 있는 대승오피스텔 2층에 있단다.

    대승 오피스텔로 이동--

     

    여기도 판매하나 본데, 나중에 알고보니 알바생 2명이 비어있던 당시에 다른 일로 어디 가 있었다고..

    카네이션이 슥슥 보인다. 이 시즌 되면 꽃집은 집중해야하니까 ㅇㅇ..

     

    건물 2층으로 들어서니, 층의 중앙 즈음에 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형형색색 아름답다 ..

    예전에는 꽃을 조금 '진부'하다고 생각하고 '흔한' 식물의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 이런 세대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뭔가 꽃들에게서 느껴지는 게 점점 풍부해지는 것 같다. '보기 좋은' 시각 이상의 이면이 향과 시각과 함께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그냥 글을 쓰는 지금 음악을 듣고 있어서일까.

     

     

     

     

    유리기둥으로 막아놓은 걸 보니까 미녀와 야수가 떠오른다 ㅎㅎ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야수의 목숨줄과 같은 '장미'

     

     

     

    와.. 저기 중에는 생화도 있고, 생화를 '프리저 버드(?)'라고 해서 화학적으로 '일시정지'시킨 상태의 꽃들도 있단다.

     

     

    프리저 버드. 라고 해서 포켓몬이 떠올랐다. 극장판 1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꽤 재밌었는데

     

    찾아보니까 정확하게는, '프리저브드(preserved)'라고 한다.

    뭐 느낌은 '정지'시키는 거니까 외우기 싶겠다. '프리져 버드 프리져' ㅋㅋㅋㅋ

     

    프리저브드('Preserved') : 보존된.

    딱 단어 그대로의 이미. 꽃을 오랜 기간동안 색과 향을 보존시키는 걸 말한다.

     

    드라이플라워는 다르게 색도 유지되는데다가, 만진다고 부서지거나 하지 않고, 그 촉감을 유지한다고 한다.

    근데 이게 조금 비싸다고 한다. 얼마나 비싼지는 차이를 잘 모르겠지만.

     

    무려 5단계의 화학단계를 거친다고 하는데, 프리저브드한 꽃은 3~5년동안(보관상태가 좋으면 10년도 간다는 말이 있다만.) 이 상태가 유지된다고 한다.

     

    보통 꽃의 향기나 그 생생함을 위해서 조화보다는 생화를 좋아하는데, 생화의 아쉬운 점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 아닌가.

    이전부터 꽃이나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들은 생화를 선물받아도 잘 관리할지는 모르겠지만, 현대 살아가는 사람 중에 그렇게 꽃마다 관리 방식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이 잘 있을까.

     

    선물을 준 다음에 관리 부분에서 정 걱정된다면 이러한 보존처리된 프리저브드 꽃을 주는 선물로 주고 오랫동안 지켜보는 것도 굉장히 좋은 것 같다.

     

     

     

    프리저브드 생화. 보존 처리된 꽃이라고 한다. 

     

    사장님이 신기한 걸 보여주신다면서 무엇이 달린 가지 하나를 가져오셨다.

     

     '라벤더'라고 알려주시면서, 이내 알맹이 하나를 꾹 누르신다.

     

    " 이게 프리저브드 라벤더인데, 이렇게 하나를 꾹 누르면, 향 한번 맡아봐요 "

     

    (킁_) !!!!!

     

     

     

    여러분 그거 아는가. 다이소에 파는 엄청 싼 샴푸 중에, 혹은 비누 중에 '라벤더' 향은 항상 빠지지 않는데, 이 향이 생각보다 좋아서 몇 번 사용한 경험이 있는 나로써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 와!! 라벤더 향이 이렇게 진해요????? 난 전부 화학처리돼서 없는 향을 극대화시킨 건줄 알았는데..! "

     

    " 라벤더가 원래 이렇게 진하게 향을 가지고 있어요 ㅎㅎ 프리저브드 꽃들은 이렇게 향을 머금고 있다가 조금만 부수면 향이 퍼져나와요. 라벤더 같은 식물은 또 화장실이나 이런 데 두고, 향이 필요할 때 하면 좋기도 하죠"

     

    사장님께서는 마케팅을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았다 ㅋㅋㅋㅋ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라벤더 향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예전에 라벤더 밭이 국내 어디에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거기 가면 이런 향이 가득할까 생각했다. 와.. 가보고 싶어지네.

     

     

     

    쭉 보던 중에, 눈에 띈 파란색 장미..!!!!

     

    파.란.색!

    쁠루우우우우 로즈!

    크으!!!! 누가 페인트를 들이부은 것일까.

    아주 칭찬한다!

     

    근데 관심을 보이니까, 이 상품은 지금 많이 시들고 변해서, 상품가치가 없다고 한다.

    재정리해야한다고 한다.

    아.. 혹시 버릴 거라면 하나만 달라고 하고 싶었다.. ㅠㅠ

     

    꽃말도 알려주시더라.

     

    "파란 장미의 꽃말은 '기적'이에요."

     

    오호.. 사실 무어라 했어도, 꽂힌 상태여서 다 좋아라했을 터였다.

     

     

    다른 가판대에 있는 아름다운 꽃들!!!

     

    여기저기 카네이션이 보인다! 음음! 시즌이니까 ㅇㅇ

     

     

    얘들은 물에 담가놓은 걸 보니까 확실한 생화인가보다.

    옛날에는 조화를 사람들이 좀 찾았는데, 요새는 또 트렌드가 '생화'쪽으로 기울고 있다더라.

    음~ 덧없이 시간에 지는 꽃에 뭔가 꽂히는 걸까.

    트로트와 같이 레트로가 돌아오는 현대에 비슷한 느낌으로 정서가 기울고 있는 걸까.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드릴 생화 카네이션. 1개에 5000원이란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수수하게 나도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카네이션과 감사의 말씀을 드릴 생각이다.

    엄마가 부탁한 덕에 자발적으로 준비하는 것도 아닌데, 사장님이 기특하고 말씀하셨다.

    ㅎㅎ 조용히 그냥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엄마 아빠한테는 이것보다 조금 더 예쁜 것을 드리고 싶은데. 집 앞 꽃집에 괜찮은 게 있겠..지..?

     


    담에봐요.   파 란 소 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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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