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 리샹룽 작가 저_책 추천 / 독후감 /북플라자 출판 / 20대 책 추천 / 인문학 책 추천_[파란소리]

안녕하세요.   파 란 소 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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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 표지

 

• 지은이 : 리샹룽
• 옮긴이 : 박주은
• 출판사 : 북플라자
• 정가 : 1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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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노력이란>

 

평소에 우리는 얼마나 겉으로만 노력하고 있을까. “너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 행동하고 있지는 않을까. 혹은 “나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라고 보여주기 식의 허위를 말하고 있지는 않는가. 제목에 찔리고 혹은 발끈하는 마음에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저자, 리샹중이 겪었던 ‘현실’을 그려 보여주고 있다. 이상적이고 당연한 사연으로 포장한 현실이 아닌, 냉소적이기도 하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같이 가지 못해 눈물이 나오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리샹중은 한 때 중국의 직업 군인을 준비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영어 스피킹 대회를 나가게 됐고, ‘베이징 1위, 전국 순위권’이라는 성적을 거두고 그 길로 그는 유명 영어 강사의 길로 접어든다. 이런 성공자의 옆에도 그런 성공을 무조건 기뻐해주지 못할 만큼 어렵고 바쁘게 살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서의 자리, 하다못해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집에서 자리를 못 지키는 사람들도 많았다.

 

 

옆의 친구들과 함께 꿈꾸던 일을 꿈꾸던 곳에서 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중국의 청년들은 우리보다 더 부모님의 간섭 아래에서 지배받고 있는 듯했다. 더 많은 기회가 있는 사회로 뻗어 나와 일을 하려고 하면, 어김없이 부모님이 더 안정되고 편안하게끔 귀향하라고 한단다. 그들은 부모의 기대를 위해, 하다못해 실망을 안 드리기 위해서 원하지 않는 곳에서 아무 열정 없이 인생을 바치는 사람으로 살아간다고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또한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저자, 리샹중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기도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는 인생과 영화의 차이를 알고 있었다. 영화는 스크롤이 올라오고 비상구 밑의 문이 열리면서 퇴장과 함께 끝을 내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다. 인생은 주인공인 나, 동시에 관찰자(관람객)인 내가 죽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부모님의 기대를 위해 귀향한 청년도, 지금 당장의 메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보여주기 식의 노력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나도, 그리고 겉으로만 행동하고 있는 건 아닌가하고 고심하고 있는 당신도 사실은 아직 영화의 중반부도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인생이 영화를 뛰어넘는 드라마틱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더 영화 같은 현실. 그것이 더 실제적이고 생생한 것은 당연한 말이다. 당신이 중반부를 넘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영화에서와 같이 반전은 있기 마련이다. 영화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주인공 버프’를 통해 무조건적인 승리를 암시하지만, 인생은 우리의 노력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

 

 

내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다 보여주기 위한 것들인가’였다. 사실은 내용의 어떤 부분이 그런 생각을 들췄다기보다, 제목을 여러 번 보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했던 것이었다. 리샹중은 내게 ‘보여주기 노력을 안 하는 방법’을 말해준 것이 아니다. 그는 그들이 사는 세상이 얼마나 치열하고 자기 꿈을 이루고 옆에 두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는 지를 있는 그대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덧붙인다. “당신은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진정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고 말이다. 그게 겉으로만 하는 노력일지라도 내 꿈으로 향하는 방향이라면 사실은 상관이 있겠는가. 그 때부터는 그런 문제의 고민을 떠나 더 위의 단계에 있는 자신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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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봐요.   파 란 소 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