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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조건/강대국의 비밀> - 이주희 작가 저_EBS 다큐 프라임 /책 추천 / MID 출판 / 20대 책 추천 / 인문학 책 추천/ _[파독후감, 책 후기 2021. 8. 12. 13:32반응형
안녕하세요. 파 란 소 리 입니다.
- 지은이 : 이주희 작가
- 기획 : EBS MEDIA 기획
- 옮긴이 : -
- 출판사 : MID(미드)
- 정가 : 16,000원
군림할 것인가 매혹할 것인가.
군림했던 강대국 '제국은 무엇이 달랐나'
<적을, 친구로>
'역사' 를 다루는 책은 항상 어렵게 느껴졌다. 디자이너를 꿈꾸고 문과냐 이과냐를 고를 때에도, '역사' 를 탐구영역으로 다루는 문과를 기피한 이유 중에 하나였다. 중학생 때, 역사 선생님은 '역사' 를 잘 하는 법을 알려주셨다. “잎맥을보려고 하지 말고, 전체적인 나무를, 나아가 숲을 보는 눈을 길러라.” 한 때 세세하게 이것저것 따지고 들어갔던 제 태도를 우려했던 말이기도 했었다. 교과서에서 말하는 역사들은 딱딱했고, 지루했다. 개연성을 찾기 힘든 순서와 단순한 이유와, 누가 그 사건의 당사자이고 그 사건을 벌였는가, 언제 그 사건이 일어나고 잠잠해졌는가, 등을 나열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필자는 그걸 외워야했다.
이 책은 우리가 '역사' 를 통해서 배워야할 것들을 풀어준다. 로마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 책에서, 아버지가 '로마 대제국' 의 통치 방식에 대한 책을 권할 때, 그것을 읽어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버지는 그들의 '수용' 과 '관용' 의 태도를 보시라 한 것이었다. 과거에 큰 영광을 누리던 제국들이 군림을 했는가, 매혹을 했는가. 그들은 매혹한 것이다. 사람들 위에 선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수평으로 함께하는 것이 오히려 그들을 더 높였던 것이다.
'제일 무서운 사람은 적을 자신의 친구로 만드는 사람' 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말을 동경했다. 그것은 마치 성경에서 '네 원수를 네 이웃과 같이 사랑하라' 라는 말과 닮았었고, 그 경지는 단순하면서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 '텃새' 본능에 몸을 맡겨 저를 괴롭히던 친구가 집 열쇠를 잃어버려 한참을 찾고 있을 때에 억지로 도와준 것은 그 말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그런 말도 안 되고, 새로운 경지에 있는 것을 실천하면 제가 정말 대단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국가' 라는 단위는 현재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물리적인 범위에서 가장 큰 단위이다. '세계' 를 두고 아우르는 말이 많은 지금이지만, 그래도 국경은 존재하고 있다. 오히려 예전의 저 강대국이 넓게 통일한 그 지역들보다 더 닫혀있을 지 모른다. 저 옛날에 저런 방식으로 통치하는 게 신기하다. 자신들이 아닌 타국과 다른 민족을 따로 두지 않고 거두는 것은 사실 그들의 시작에서 함께한 사람들이 보듯이, 개개인이 가진 '신념' 이 확장되고 메인이 되어 국가의 가치관으로 자리 잡고, 결국 그것이 제국으로까지 이어지게 한 이유가 된다는 것이 재밌지 않은가.
'나는 어떤 강자의 조건' 을 가지는가. 저 아닌 다른 것을 배척하지 않고 그것들을 최소한 들어보기라도 하는가. 제 우월감과 생각에만 빠져서 스페인처럼 개척할 기회를 잃고 있진 않은가. 혹시 몽골의 공격을 받던 유럽처럼 큰 두려움을 '악마'의 일이라고 안심시키고 사실에 눈을 멀리하진 않는가. 내 마음 하나 잡기 힘들지만, 제국을 다스린 사람들을 보여주며 책은 내게 '제국의 조건' 이 아닌 것은 '사람들'의 신념과 조건, 나아가 '세계'에 미친 강력한 '힘(관용과 개방)' 으로서 이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담에봐요. 파 란 소 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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